1m75의 단신인 네이트 로빈슨이 2006년 NBA올스타전 덩크콘테스트에서 1986년 챔피언 스퍼드 웹(1m70)을 뛰어 넘은 뒤 원핸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AP자료)

NBA(미 프로농구) 뉴욕 닉스의 포인트가드 네이트 로빈슨(23)의 공인 신장은 1m75다. 기록은 38경기 출장에 평균 8.5점 2리바운드 1.5어시스트.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스포츠라인(www.sportsline. com)이 평가한 NBA 포인트가드 랭킹에서 총 98명 가운데 55위에 올라 있는 평범한 후보선수다.

하지만 올스타전 덩크콘테스트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로빈슨은 NBA 사무국이 6일(한국시각) 발표한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4명의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전자가 아니라 디펜딩챔피언의 자격으로서다.

로빈슨은 지난해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올스타전 덩크콘테스트에서 1m98의 장신인 안드레 이궈달라(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사상 첫 연장 끝에 47대46으로 제치고 6피트(약 1m83) 이하 단신 선수로선 20년 만에 챔피언이 됐다. 덩크 콘테스트는 5명의 심사위원이 10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서전트 점프가 1m10에 달하는 로빈슨은 지난해 11월 휴스턴 로키츠의 센터 야오밍(2m29)의 슛을 블록해 탄성을 자아냈다. 현지 언론은 로빈슨의 당시 플레이에 대해 ‘만리장성을 타고 올랐다’라고 표현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유타 재즈 센터 하파엘 아라우조(2㎝10)도 로빈슨과 점프볼을 겨루다 창피를 당했다.

1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덩크콘테스트에서 로빈슨이 우승한다면, 1987~1988년 마이클 조던(은퇴), 2002~2003년 제이슨 리처드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