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을 위해 우리 구청 민원실에 하나 갖다 놓을까요?”

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의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전시회. 헨리 무어의 조각작품 ‘궁수(弓手)’ 앞에서 박성중(朴成重) 서초구청장과 간부들 사이에 웃음보가 터졌다. 이날 박 구청장과 함께 전시회를 찾은 구청 공무원은 5급 이상 국·과장과 18개 동사무소의 동장 등 60여명. “서초를 명품 구(區)로 만들기 위해선 명품(名品)을 봐야 한다”는 박 구청장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평소 미술관을 즐겨 찾는다는 박 구청장은 “7년 전 일본 도쿄에서 같은 주제의 전시회를 본 적이 있는데 당시 작품 수는 이번 전시회의 절반도 안됐다”고 말했다. 고선재 방배4동장은 “혈관과 털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오토 딕스의 ‘조셉 메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과 연계해 ‘반 고흐 피카소’ 전(展) 교양강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최근 리모델링을 끝낸 구청 지하1층 구내식당과 대회의실의 벽면을 유명 작가들의 작품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직원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뜨겁다”며 “공무원들이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직접 체험하면 주민 서비스에도 문화 마인드가 자연스레 스며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 3월28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