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대선 주자인 정동영(鄭東泳)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팬클럽·외곽조직 관계자에 대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경고했다. 선관위가 이번 대선과 관련해 팬클럽 등 외곽 조직에 대해 경고한 것은 처음이다.

선관위 경고를 받은 사람은 정 전 의장 팬클럽인 ‘정통들’(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의 박모(39) 사무처장과 이모(42) 행사 준비위원장 등 2명, 손 전 지사 외곽조직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송모(52) 상임이사와 이모(44) 사무처장 등 3명이다.

‘정통들’의 박씨와 이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정통들! 시작과 희망의 문화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면서 참석자들에게 정 전 의장의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 1300여 장을 판매해 착용케 하고 정 전 의장의 이름이 인쇄된 종이 표지 1000여 장을 배부, 연호케 한 혐의(사전선거운동)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정 전 의장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상영하고 3개의 현수막에 정 전 의장의 인물 사진을 게재함으로써 선거법 제254조를 위반했다.

손 전 지사측의 송씨 등은 지난달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신년인사회를 개최하면서 행사 취지에서 벗어나 손 전 지사를 지지·선전하는 사진과 현수막을 게시하고, 손 전 지사의 공약사항이 담긴 내빈 축사 및 강연을 한 혐의로 경고를 받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포착된 5명에 대해 일단 경고조치를 내렸지만, 불법 행위를 반복하는 경우 등에는 수사기관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