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전국 해수욕장으로는 최초로 금연구역으로 선포될 예정이어서 흡연가와 비흡연가 간에 논란이 뜨겁다. 나는 6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40여 년간 해운대를 찾았는데 어느 해부터인지 수영복을 입고 백사장을 뒹굴며 해수욕을 즐기는 것을 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오염된 해수욕장의 환경 때문이다. 피서철 백사장에 누워 손으로 두세 번 모래를 퍼 올려 보면 담배꽁초가 손에 쥐어진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담배연기를 맡다 보면 물 좋고 공기 좋은 피서지에 왔다는 취지가 무색해진다. 부산 태종대 역시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이나, 그곳을 직접 방문해 보면 바위틈 곳곳에 박혀 있는 수많은 담배꽁초에 입이 벌어진다. 해운대 해수욕장 금연구역 선포는 늦었지만 환영할 만한 조치이고, 이는 전국의 관광지에 확대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담배는 앞으로 정해진 곳에서만 피우도록 해야 한다.
추승욱·공무원·부산 동래구
입력 2007.02.05.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