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구 봉무동 일대 36만여평. 대구의 진산(鎭山)인 팔공산을 향하는 왕복 6차선 도로가 시원스럽게 한 가운데를 가로 지른다. 오른쪽편에는 대구공항이 인접해 있다. 또 대형 저수지인 단산지와, 영신초·중·고교가 자리해 있고, 왼쪽편으로는 논밭이 넓게 분포해 있다. 이곳이 얼마후면 패션 관련 업체들을 비롯 대형 테마파크, 호텔, 쇼핑시설, 아파트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 미래형 복합신도시로 탈바꿈한다. 그것도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이다.
◆신도시 개발사업의 추진 과정=이 일대 36만여평에 건설하는 복합신도시는 당초 대구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밀라노프로젝트(섬유산업 구조고도화 사업)의 핵심사업인 '패션어패럴밸리'가 조성될 예정인 곳이었다. 패션어패럴밸리는 패션산업의 중추가 되는 패션디자인 관련 업체를 비롯 봉제공장, 패션몰 등을 갖춘 대형 단지격이다. 그러나 지난 2005년 감사원이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사업에 대해 사업성이 약해 민자유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민간이 개발방식을 맡는 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사업 주체는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해서 하나은행, 삼성생명, C&우방 등 9개 주주사로 구성된 민간사업자인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대구시가 지분을 갖고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인 ㈜이시아폴리스가 맡게 됐다.
개발내용도 당초 패션어패럴밸리 조성 사업에서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급선회했다.
◆무엇이 들어서나=사업주체인 ㈜이시아폴리스는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해 기반시설을 2008년까지 조성하고 단지별로 참여업체들이 추가로 2조원을 투자하게 된다. 총공사비만도 3조3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셈이다.
신도시로 개발되는 만큼 미니 도시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시설의 유치는 필수적이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호텔과 쇼핑시설 등 상업시설을 비롯 40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호텔의 경우 다국적 호텔 체인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거기에 더해 인근의 단산지를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 조성도 추진된다. 자급자족과 함께 들어설 시설들이 보다 효율성을 발휘하기 위한 장치다.
그밖에 방송국을 포함한 미디어존, 대형 콜센터와 대형 상업용건물 등을 갖춘 지식산업존 등으로 완전한 하나의 신도시가 건설된다.
물론 초기에 조성을 추진하던 패션어패럴밸리의 취지에 맞춰 패션섬유와 관련된 각종 기관 및 연구소, 패션디자인 관련 업체, 봉제 공장 등도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중 패션섬유대학은 올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9년 개교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가 역점을 기울여 신도시에 유치하려는 외국인학교는 계획대로 성사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구시와 캐나다 퍼시픽아카데미간에 외국인학교 설립투자에 관한 합의문을 체결했다. 이로써 오는 2월 학교설립 운영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일정을 거쳐 2009년 9월 대구 최초의 외국인학교가 문을 열게 된다.
◆앞으로의 일정=㈜이시아폴리스는 가칭 봉무 신도시 개발을 위한 최종 마스터플랜을 오는 3월에 완성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11월부터는 36만여평의 편입지주에 대한 토지보상이 진행돼 현재 98%의 보상이 완료됐다.
또 현재 진행중인 서쪽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가 완료되면 올 8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한다. 2012년까지는 부지와 용지분양과 단지조성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시아폴리스 박형도 사장은 “이 신도시가 완성되면 사양산업으로 오해받고 있는 대구지역 섬유산업을 패션어패럴분야로 고부가 가치화하는 동시에 인근의 신서혁신도시와 대구EXCO 등과 연계해 미래형 첨단복합도시로 개발, 대구 경제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