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해안이 달라지고 있다. 그간 경기도 서해안은 충남지역이나 강원도 지역 해양 관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었다.
그러나 화성시 제부도와 안산시 대부도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주민들에게 하루짜리 관광코스로 꾸준히 각광을 받으며, 이제는 한해 500만명이 경기지역 서해안을 찾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와 화성시, 안산시는 본격적인 주5일 시대 등을 맞아 서해안을 종합 관광벨트로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꿈의 미래 항구
경기도는 지난 1월 24일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에서 '전곡항 요트복합어항개발 사업'을 착공했다.
국비 140억원, 도비 132억원, 화성시비 8억원 등 모두 280억원의 예산을 들어 간다. 2008년 사업이 완료되면 전곡항은 어항의 기능은 물론 113척의 요트를 수용하는 요트항의 기능까지 갖추게 된다.
전곡항이 이처럼 어항과 요트의 기능이 복합된 테마어항으로 개발되면 연 30만명의 해양레저 관광객 유치효과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534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바다 낚시터 '피싱 피어(Fishing Pier)'를 조성하기로 했다.
피어(Pier)는 통상 배를 접안(接岸)시키기 위해 물가에 만들어진 시설을 말하는 것으로 피싱 피어는 육지에서 100m가량 떨어진 바다까지 다리를 설치하고 끝부분에는 100평 이상의 공간을 만들어 매점과 카페 등 관광과 휴식을 위한 각종시설이 설치된 형태를 말한다.
도는 20억원을 들여 화성시 제부항과 궁평항 주변에 오는 10월까지 각각 1개씩 피싱피어를 설치할 예정이다. 500여명이 동시에 낚시를 할 수 있다. 2010년까지 모두 100억원을 들여 10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FTA 등 국내 농·어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2000만명의 인구를 끼고 있는 수도권 농·어촌이 살아 남지 못하면 국가 전체의 산업경쟁력도 떨어지게 된다"며 "경기도의 서해안 프로젝트는 미래 어업이 갈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촌이 관광지로
도는 지난 2002년부터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전곡리·제부리·매향리, 안산시 대부도·선감도, 시흥시 오이도 등 8개마을을 '어촌체험마을'로 조성했다. 지난해 이들 마을에는 141만명이 찾아 156억원의 소득이 발생하고 있다.
안산시 풍도와 화성시 제부도에는 해안가를 따라 바다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해안산책로가 각각 조성돼 있다. 또 안산시 선감도 누에섬에는 높이 17m의 등대전망대가, 탄도항에는 어촌민속전시관이 위치해 연간 10만명이 다녀가고 있다.
도는 올해 이들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야외세족장과 머드체험시설 등을 확충하고 단계적으로 화장실, 샤워실, 휴게광장, 그늘막 시설 등을 들일 방침이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단순히 어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관광과 특산물 판매기능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미래 어촌의 모습"이라며 "화성시는 전곡항 개발 등을 계기로 어업과 관광이 겸비된 새로운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고기가 되돌아 오는 바다
바다 관련 산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우선 어족자원이 풍부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도는 올해 190억원을 들여 물고기들이 서식할 수 있는 인공어초장 240㏊를 설치하고 2000만마리의 치어를 방류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까지 인공어초 1800㏊를 설치하고 치어 9000만 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도는 방류한 치어 등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안산시 풍도와 화성시 도리도 해역 4개소 1272㏊를 보호수면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바다의 기본은 풍부한 어족자원"이라며 "어족자원 보호정책을 통해 '물고기가 돌아오는 바다'를 만들어, 어촌 소득증대를 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