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경북지역 근로자들의 주머니가 넉넉지 않을 전망이다.

경북경영자총협회(회장 하정신)가 최근 경북도내 100인 이상 사업장 320곳을 대상으로 설 연휴와 상여금 지급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 업체의 26.8%가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4.6%보다 크게 늘어난 것.

설 상여금을 주는 업체들중 기본급의 100%를 지급하는 업체가 전체의 44.3%로 가장 많았고, 50∼80%를 지급하는 업체가 20.8%, 통상급의 100%를 지급하는 업체가 15%, 통상급의 20∼50%를 지급하는 업체가 5.6%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또 정액으로 10만원에서 40만원을 지급하는 업체는 5.8%였고, 기타 총액으로 지급하는 업체가 1.6%, 교통비로 지급하는 업체가 1.1% 등이었다.

설 연휴의 휴무일수는 평균 3.3일로 지난해 3.5일보다 줄었다. 설 연휴 자체가 사흘 밖에 되지 않아 줄어든 것으로 경북경총은 분석했다. 휴일 수는 3일 쉬는 기업이 73.2%로 대부분이었고, 4일 25.8%, 5일 0.9%, 6일 0.1%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도내 기업들 중 귀향차량을 제공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LG 등 대기업 일부뿐이었다. 경북경총 측은 “올해 상여금 미지급 업체가 늘어난 것은 대기업의 물량감소로 인해 하청업체의 경영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경영수지 전망조사에서는 경북 기업 38.5%가 지난해 보다 소폭적자가 날 것으로 내다봤고, 7.3%는 대폭적자, 26.4%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