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에서 제3의 대선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정치는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며 나는 다른 분야에서 국익에 기여하겠다"며 정계 복귀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진 전 장관은 31일 한국방송 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 출연, "경기도지사 도전을 위해 정계에 뛰어들어보니 아주 어렵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야말로 잘 안 맞는 옷을 입고 다니는 듯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 다시 경제계로 복귀해서 기업 활동을 하니 아주 신바람이 난다"며 "정치에 소질도, 적성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 전 장관은 "정치 경험이 없는 게 제일 큰 문제인 것 같고 무슨 대중연설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연습하는 과정을 겪어야 할 것 같다"며 "정치는 하는 분들이 하는 거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발전이나 일자리 창출은 정치의 틀 속이 아니더라도 경제나 기업활동을 하면서 충분히 할 방법이 있다"며 "정치가 아니더라도 국가에 기여할 방법이 여러 가지로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손학규 전 지사가 영입을 언급한데 대해 "한나라당으로부터 제의가 전혀 없었고 손 전 지사의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한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진 전 장관은 "선진국이 되기 위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물경제를 좀 아는 진대제가 하면 마땅치 않을까 생각한 것 같다"며 "실제 나와 그런 관련된 얘길 해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