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PGA 투어 ‘재수생’ 위창수가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리파인스골프장 북코스(파72·6874야드)에서 열린 뷰익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위창수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9언더파를 기록, 2005년 서던팜뷰로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쳤던 자신의 미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6언더파)을 3타나 뛰어넘었다. 단독 선두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는 2타차. 시즌 데뷔전에 나선 타이거 우즈는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공동 14위(6언더파)에 머물렀다.
위창수는 2004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이듬해 미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23개 대회에서 총상금 25만달러 획득(상금랭킹 196위)에 그쳐 투어 출전권을 잃고, 지난해 다시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PGA 투어에 복귀했다.
북코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위창수는 첫 홀에서 잡아낸 버디를 11번홀(파4) 보기로 까먹었으나, 13번(파4)·14번(파5)·15번(파4)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는 등 뛰어난 아이언샷과 퍼팅 감각을 보였다. 특히 파5짜리인 1번홀에선 이글을 뽑아냈고,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아깝게 이글을 놓쳤다. 드라이버 샷(평균 296야드)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29%(공동 144위)에 불과했으나, 78%(공동 50위)의 높은 그린 적중률과, 홀당 평균 1.5개(단독 1위)를 기록한 퍼팅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루키인 스니데커는 북코스 10번홀을 출발, 18번홀(파5)까지 17번홀(파3)을 빼고는 모두 이글(14번홀) 또는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9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다. 빌리 메이페어와 로버트 가메스(이상 미국) 등 2명이 갖고 있는 미PGA 투어 9홀 최다 언더파 기록과 타이.
우즈는 11번(파4)과 12번홀(파3)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했으나,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3연속 버디, 18번홀(파5) 이글, 2번홀(파4) 버디, 9번홀 이글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남코스(파72·7607야드)에서 경기를 치른 필 미켈슨(미국)과 비제이 싱(피지)은 각각 공동 124위(2오버파)와 공동 135위(3오버파).
이번 대회는 1~2라운드를 북코스와 남코스에서 번갈아 치른 뒤 3~4라운드는 남코스에서 진행될 예정이어서 2라운드 이후 순위에는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남코스는 미PGA 투어 골프장 중 4번째로 어려우며, 북코스에 비해 평균타수 4.7타가 더 나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