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새 실험극장 새라새극장은 객석을 따로따로 이동시켜 다양한 형태의 무대공간을 만들 수 있다

경기도 일산신도시에 지어진 국내 최고 시설의 대형종합문화공간 ‘고양아람누리(아름다운 세상)’ 내부가 26일 처음 공개됐다.

일산 호수공원이 바라다 보이는 정발산 자락 1만6000평 부지에 들어선 고양아람누리는 고양시가 1500여억원을 들여 4년여 간 공사해 지난 12일 준공했다.

대부분의 타 극장이 다목적 극장인 현실에서, 이곳은 보기 드물게 장르별로 특화된 공간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 장르마다 이상적 소리울림 시간이 있어, 이 조건을 딱 맞췄다고 한다.

오페라·뮤지컬·발레 등을 올릴 수 있는 ‘아람극장’, 전용음악공연장 ‘바람피리음악당’, 실험극장 ‘새라새(새롭고도 새로운)극장’, ‘노루목야외공연장’, 미술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바람피리음악당은 강북권에서 유일하게 1000석 이상을 갖춘 음악전용 콘서트홀. 새라새극장은 16개 부분으로 나눠진 300개 객석을 각각 움직여 다양한 무대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아람극장(1887석)은 일반 극장들보다 객석·무대 간 거리가 10m 이상 가까운 36m로, 배우 목소리의 작은 떨림까지 느낄 수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수준의 스피커 104개를 갖추고 있다.

아람극장 로비 대리석 바닥은 열선 처리돼 추운 겨울에도 관객들이 로비에서 떨지 않고 기다릴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과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점을 감안, 지하철 진동을 분산시킬 울림공간을 아케이드광장으로 조성했다. 전문 보육교사가 배치된 30여 평 어린이방도 마련했다.

고양문화재단은 3~4월 시범공연을 거친 뒤, 5월 4일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발레 ‘춘향’을 첫 개막공연으로 올릴 계획. 6월 28일엔 러시아 모스크바 스타니슬라브스키 극장 오페라단의 ‘카르멘’(비제 작)을 대대적으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