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사북읍과 고한읍 지역이 한겨울에 들썩이고 있다. 올 겨울에 강원랜드가 새로 개장한 하이원 스키장이 손님들을 끌어모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강원랜드 메인 카지노에서 가까운 사북이 활기를 보였다면, 최근에는 스키장 길목에 있는 고한 지역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또 고한·사북이 폐광 지역에 자리잡은 도박의 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내고 관광도시로 변신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개장한 하이원 스키장은 휴일에는 1만명에 가까운 스키어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에따라 사북·고한지역 음식점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났고, 스키숍도 많이 들어섰다.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콘도는 주말에는 빈방이 없고, 고한과 사북의 숙박업소도 객실 부족 현상을 보일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작년 스키장 개장 앞두고 숙박업소 건립 바람이 불어 10여개 대형 건물이 새로 들어섰지만 주말에는 공급이 달린다.
정선군에 따르면 고한·사북지역의 숙박업소는 100여개나 된다. 그러나 대부분 여관 등의 형태로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콘도나 펜션은 부족하다. 강원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호텔, 골프텔, 콘도 등을 합쳐도 1000여실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가족단위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고한 지역에 지하 2층, 지상 12층에 595실 규모의 콘도인 선데일 리조트가 한창 건설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2일 38번 국도 사북~고한간이 왕복 4차로로 확장해 개통된 것도 지역에 활력을 주고 있다. 사북~고한 구간(8.19㎞)의 자동차 운행시간이 16분대에서 6분대로 크게 단축돼 강원랜드 이용객의 편의가 커졌다. 또 고한·사북지역의 연계 개발에도 촉매가 되고 있다. 38번 국도 4차선 확장 공사는 전체 대상 구간이 120㎞로 현재 제천~영월, 고한~태백구간 등 43.2㎞가 확장됐다.
여기에다 고한·사북지역의 숙박난을 계기로 강원랜드 배후지역의 추가 개발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사북읍 주민들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직전리를 강원랜드 배후 주거단지로 조기에 개발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곳은 고한·사북 관내에서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지역으로, 2004년부터 20만여평에 대한 지구단위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또 정선군은 강원랜드 인근 폐탄광지역에 대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고한의 옛 정암광업소(31만7000㎡), 동원 사북광업소(8만1000㎡)에 대한 개발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정암광업소 부지에는 고원 체육시설과 휴양관광시설 등이 집중 건립된다. 사북광업소 일대에는 폐광 주민및 동원 퇴직근로자 주거시설 공급을 위한 1000여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