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지난 19일 1987년 6월抗爭항쟁 20주년을 맞아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보다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 대외적으로 미국과의 관계 같은 목표들이 앞으로 20~30년간 우리 사회의 주된 議題의제가 될 것이다. 20년 승부를 한 번 해보자”라고 했다. 대통령은 “한국의 정서가 대통령을 마친 사람이 정치를 또 하는 것은 맞지 않다. 그러나 대통령 한 번 했다고 편안하게 일생을 보낼 생각은 없다. 젊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제가 했던 수많은 실수와 성공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에 참석했던 함세웅 신부는 “독감 바이러스를 쫓아내듯이 殘存잔존 세력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규 목사는 “우리는 이번에도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위기는 기회다’라는 구호로 건배를 제의했다. 박 목사가 ‘위기다’라고 하자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기회다’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미국 마피아, 일본 야쿠자의 再起決議재기결의대회가 꼭 이런 모양일 것이다.

대통령은 작년 8월 노사모 회원들을 만나 퇴임 후에도 “정치 언론은 손을 놓지 않겠다”고 하더니 그후 몇 달 새 은퇴 후 활동 구상을 가다듬은 모양이다. ‘20년 승부’를 새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꼽은 활동 메뉴를 보면 지난 4년 임기 동안의 연장전이나 마찬가지다. ‘있는 사람’들의 지갑을 닫게 만들어 ‘없는 사람’들을 더 춥고 배고프게 만든 ‘兩極化양극화 장사’, 대한민국을 孤立無援고립무원의 신세로 만들면서 나라 안보를 뼈대까지 흔들게 만든 ‘自主자주 장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얘기다.

대통령과 뜻이 맞는다는 시민단체 사람들, 그것도 신부와 목사라는 사람들이 지금 대통령의 나라 운영방식에 반대하는 70~80% 국민을 ‘잔존 세력’이라 부르며 독감 바이러스처럼 쓸어 내버려야 한다고 했다. 그걸 위해 12월 大選대선에서 또 한 번 국민들을 속여 보자고 결의를 다졌다.

지금 국민들은 이 정권이 물러날 날만 손가락으로 꼽으며 살고 있다. 지난 4년간 나라를 거덜내고 국민들을 한숨짓게 한 사람들이 더 이상 어른거리지 말고 조용히 눈 앞에서 사라져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 정권 사람들은 앞으로 20년 동안 더 국민들을 拷問고문할 전략·전술을 가다듬고 있는 것이다. 눈치도 염치도 없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