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고등학교 2학년인 학생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 외교정치학과에 진학해서 장래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이를 위해 대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지타운대에서는 AP를 두 과목 이상 이수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희 학교는 AP를 이수할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또 SAT 2는 어떤 과목을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최근 외교정치학과 또는 국제관계학(International Relation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유엔의 수장이 된 반기문 사무총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국제관계학이나 외교정치과는 한국학생들뿐만 아니라, 미국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과이므로, 준비를 잘 해야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우선 국제관계학의 대학 순위를 보자. 미국의 유명한 대학평가자료인 고멘 리포트 (The Gourman Report)에 따르면 터프츠, 프린스턴, 존스홉킨스, 조지타운, 유펜 순이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터프츠 대학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프린스턴이 뒤를 이었으며, 의대로 유명한 존스홉킨스의 이름도 보인다. 질문한 학생이 가고 싶어하는 조지타운의 외교학부(School of Foreign Service)도 매우 좋은 학교이며, 한국인 동문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 대학교의 국제관계학부 입학 조건은 대개 비슷하다. 조지타운의 입학조건을 살펴보면, 우선 SAT 1과 SAT2 3과목 점수를 요구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SAT2에서 명문학교들이 필수로 요구하는 Math 2-C, 과학에서 한 과목, 기타 부문(역사와 제2외국어)을 선택한다. 물론 한국 학생이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택할 수는 없다. 조지타운은 인터뷰가 필수 이므로 평상시에 회화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토플의 경우, IBT 시행 이후 파트별로 최저 점수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입학처 자료에 따르면, 읽기와 듣기 26점 이상, 쓰기 22점, 말하기 25점 이상을 요구한다. 우리나라 고시과목처럼 ‘과락’이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수험생들이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학생들이 미국 명문대를 입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AP과목을 여러 개 이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AP과목이 없으면 독학을 하거나, 학원에 다니면서까지 AP 과목을 이수하는 것을 자주 본다. 한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어떤 학생들은 심지어, 10여개 과목을 이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대학교에서는 AP 과목을 입학전형 참고 사항 정도로 여긴다. 미국 대학교에서는 입학전형을 할 때, 내신-SAT 1-SAT2 순으로 평가한다. 토플은 자격요건이며, AP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이번에 브라운대에 합격한 현수(가명)의 사례를 보자. 한국에서 외고를 다닌 현수는 SAT 1에서 2240점을 받았다. 또 SAT2의 Math 2-C에서는 만점을 받고, 일본어에서는 670점을 받았다. 내신 성적과 SAT 점수가 좋았던 현수는 AP 과목을 이수하지 않고도 브라운대 입학에 성공했다. 미국 명문대에 합격한 현수의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미국 대학교 입시를 위해서는 내신과 SAT1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AP준비를 위해서 SAT1 준비를 못하고 내신을 소홀히 하는 것을 보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내신과 SAT1-SAT2를 제대로 준비해, 원하는 성적을 내고 나서 시간과 여력이 있다면 그때 AP를 준비하는 것이 옳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