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Perry) 전 미국 국방장관은 18일 하원 외교위원회 북한청문회에 출석,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다하면 (미국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초래되더라도 성공이 확실한 군사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페리는 작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북한 폭격을 주장한 데 이어 반년 만에 다시 공개리에 북폭(北爆)론을 제기했다.
페리 전 장관은 “북핵 개발을 막으려면 중국과 한국의 동참이 필수적인데, 만약 중국과 한국이 대북 압박 외교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북한의) 원자로를 파괴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북 군사 제재가 (군사적 충돌의 확산 등) 분명히 위험한 방안이긴 하지만 북한이 매년 핵무기 10개를 생산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보다는 낫다는 뜻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대북 외교가 성공하려면 빈 말이 아닌 무력 위협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압박 외교(coercive diplomacy)를 펴야 한다”고 했다. 페리 전 장관은 또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 이상 이보다 더 위험한 상황은 없다”면서 중국과 한국 정부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