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의 빙하가 급속도로 녹아 없어지면서 지도 제작자들이 바빠지고 있다고 16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린란드와 북극의 해안 지형이 급속도로 바뀌어 몇 년 전 지도는 사실상 쓸모 없게 됐다”면서 “지도 제작자들은 이제 지도를 고치기만도 벅차다”고 전했다.
북극 탐험가 빌 슈테거(Steger)씨는 지난해 8월 그린란드 북서부를 항해하다 깜짝 놀랐다. 2년 전만 해도 탐험선의 항로를 가로 막았던 빙하가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 자리는 망망대해로 변했고, 조그만 섬 하나만이 수면 위에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그는 “빙하가 얼마나 빨리 녹아 없어지는지 그때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린란드를 덮은 빙하의 부피는 260만㎦. 이 얼음이 모두 녹으면 지구 전체의 해수면이 7m쯤 높아진다.
노르웨이 스발바르 대학에서 빙설(氷雪) 물리학을 연구하는 칼 에지 보길드(Boggild) 교수는 “그린란드에서 한 해에 333㎦의 얼음이 녹아 없어진다”고 말했다.
알프스 전체 빙하의 3배에 해당하는 부피의 빙하가 녹아버린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그린란드 본토와 연결 고리 역할을 했던 얼음이 녹으면서, 예전엔 없던 새로운 섬을 발견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