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대학생이 부모를 돕다가 세상을 떠나며 5명의 환자에게 생명을 전했다. 교통사고로 지난 16일 뇌사 판정을 받은 송대현(18·전북 순창읍·사진)군. 송군의 간과 신장 심장 췌장은 뇌사 판정 직후 전북대병원에서 적출돼 전북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회생을 기다리던 환자 5명의 몸에 옮겨졌다. 꽃도 피우지 못한 채 스러진 아들의 생명을 다른 사람에게 이어, 세상에서 활달하게 뛰놀게 하겠다며 송군 부모가 눈물 속에 내린 결단이었다.

고2까지 야구선수로 뛰었던 송군은 오는 2월 졸업과 함께 경찰경호학과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그는 부모가 이달 초 강원도 원주에서 이사와 개업한 치킨 집에서 지난 11일 밤9시쯤 오토바이로 배달하러 나갔가다 불의의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