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박명길(지구환경과학부 해양환경전공·적조 및 원생생물응용연구실·사진) 교수가 군산대 이원호(해양학과·해양미세조류연구실) 교수와 공동 연구로 작성한 논문이 수생 미생물생태학 분야의 권위 있는 SCI 저널 'AME( Aquatic Microbial Ecology)'의 첫 특집논문으로 게재됐다.

박 교수 팀은 해양 미세조류 가운데 하나인 ‘디노피시스 아큐미나타(Dinophysis acuminata)’라는 생물을 세계 최초로 실혐실 균주로 확립하는 데 성공, 이 과정을 논문으로 작성했다.

이 생물은 설사·구토 등 위장 장애를 일으키고 종양을 촉진하는 강력한 설사성 식중독 독소를 생산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이 생성하는 독소 가운데 하나인 ‘오카다익 산(okadaic acid)’은 종양 연구에 중요한 시약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이 생물에 대해 실험실 배양체로 종주를 확립하고자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실패해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박 교수 팀이 이번에 세계 처음으로 실험실 균주 확립에 성공함으로써 이 생물에 대한 후속 연구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

이 독소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자연 상태에서 일일이 세포를 분리해 농축·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박 교수 팀의 연구를 계기로 실내에서 대량 배양할 수 있는 길이 열림으로써 향후 항 종양제를 비롯한 신물질 개발에도 널리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ME 편집진은 이번 논문의 중요성을 감안해 저널이 발간된 이후 최초로 특집논문으로 선정해 최근호에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