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박은경(24)이 14일(한국시각) 체코에서 벌어진 2007 필젠 그랑프리 사격대회 여자 공기소총 10m 2차 경기에서 결선합계 503.2점으로 우승했다. 박은경은 본선에서 만점에 1점 모자라는 399점을 쏜 뒤 결선에서 104.2점을 추가해 체코의 파블라 칼나(500.9점)를 여유 있게 물리쳤다. 박은경은 전날 열린 1차 대회에선 본선에서 396점을 기록한 뒤 결선에서 105.4점을 보태 칼나(502.5점)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필젠 그랑프리는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유럽 지역 국가들이 주로 출전하는 공기총 및 이동표적 전문 대회. 여자 공기소총엔 세계 랭킹 2위이자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카테리나 쿠르코바(체코), 세계 랭킹 6위 실비아 보가츠카(폴란드) 등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다.
실업 1년차이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며 주목을 받았던 박은경은 이후 세 차례나 소속 팀을 옮기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지난해 국민은행에 입단해 2002년 호흡을 맞췄던 장재관 코치와 재회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민은행 김일환 감독은 “한국의 전통적 강세 종목인 여자 공기소총이 현재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하고 있는데 박은경이 제 컨디션을 찾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