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어디일까. 정답은 “그때그때 달라요”이다. 아직까지 학자들이나 기관들 간에 행복을 재는 기준에 대한 ‘최대공약수’가 없기 때문이다.

영국 신경제학재단(NEF)은 지난해 삶의 만족도·기대 수명·생존에 필요한 면적 및 에너지 소비량 등 3가지 요소로 행복지수를 계산했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 바누아투가 1위(한국 102위)였다. 같은 해 영국 레스터 대학이 평균 수명·GDP·교육 접근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만든 세계 행복지도에선 덴마크가 1위(한국 102위)였다. 2001년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조사에선 나이지리아가 1위, 한국 49위였고, 미국 미시간대학의 2004년 조사에선 푸에르토리코 1위, 한국 47위였다.

조사방법의 차이 외에 국민성의 차이도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친다. “당신은 얼마나 행복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남미 사람들은 자신이 불행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을 꺼리는 반면, 한국 등 동아시아 사람들은 슬픔이나 불행을 과도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개인의 행복에 대한 기준도 천차만별이다. 2005년 미국 타임지가 “당신에게 중요한 행복의 원천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사람들은 ‘자녀와의 관계’(77%), ‘우정’(76%), ‘봉사’(75%), ‘배우자와의 관계’(73%)라고 복수 응답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네만 프린스턴대 교수가 2005년 조사했던 텍사스 여성 900명은 ‘섹스’를 1위로 꼽은 데 이어 사회활동·휴식·기도 또는 명상·식사 순으로 행복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