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이자 전(前) 주한미국대사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담긴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힐 차관보는 주한미국대사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카페 USA'에 '한국 친구들을 향한 신년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카페는 지난 2004년 11월 힐 차관보가 주한미국대사로 재직하던 시절 개설했던 것으로 한국을 떠난 뒤에도 종종 이곳에 글을 남기곤 했다. 힐 차관보는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서울에서 순두부를 먹고 있으면 좋을 텐데"라며 "경복궁 산책과 부산 범어사와 같은 사찰들이 그립지만 교통체증은 그립지 않다"고 썼다.
그는 "제 아내 패티와 저는 거의 매일 한국인의 친절함과 관대함을 회상하곤 한다"며 "처음 미국대사로 부임했을 때부터 큰 환대를 받았고 마치 집처럼 편하게 생활을 했다"고 한국생활에 대한 그리움을 표시했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의 긍정적 해결을 전망하는 글도 남겼다. 그는 "서울생활이 매우 그립지만 한국 관련 현안들과 동떨어져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저는 6자회담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이는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는 "즉각적인 만족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위안이 되지 않겠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는 또 "현재 한국정부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모두 훌륭한 외교관들이고 여러분은 이처럼 뛰어난 외교관들이 한국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셔도 될 것 같다"고 했다. 힐 차관보는 오는 19일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차기 6자회담에서 성과를 얻는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