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야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이 대대적으로 변신한다. 인조잔디를 새로 깔고 관람석과 조명타워, 화장실을 산뜻하게 새 단장 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 측은 “새 야구장 건립을 위해 전문 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여서 새 야구장이 지어질 때까지라도 야구팬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현재 구장을 새단장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10억원을 들여 4000여평 규모의 인조잔디를 깐다. 기존 매트방식이 아니라 두께가 6㎝∼6.5㎝가량(매트방식 두께의 3배가량) 되는 장파일 방식으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를 위해 야구협회, 언론 등이 참가하는 ‘대구시민운동장 인조잔디 선정위원회’를 구성, 오는 12일 경북 경산시 삼성라이온즈 볼파크에서 인조잔디 업체들의 설명회를 열어 업체와 방식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공사는 늦어도 3월 안으로 실시할 계획. 현재 대구구장의 잔디는 1995년 시공한 것으로 2002년 교체했지만 근본적으로 바닥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딱딱한 콘크리트 같은 느낌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과 경기력을 저하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시는 5억원을 들여 본부석 1·2층 그물망을 교체하고, 관람석 도색 및 보수작업도 실시한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심한 균열로 붕괴 위험성까지 지적됐던 1·3루의 덕 아웃 보수작업과 함께 장내 마이크와 스피커 등 통신방송시설도 새 것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시설이 노후돼 지저분하다는 말이 많았던 화장실도 리모델링을 통해 산뜻하게 새단장할 계획이다.
특히 다른 지역 구장들에 비해 크기가 작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부터는 외야 펜스를 3m씩 뒤로 밀어내고 선수 보호대 시설을 교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구장은 야외펜스 길이가 좌·우 98m, 중앙 120m로 길어지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새 야구장 건설되기까지 최대한 야구팬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시즌부터는 조금이라도 쾌적한 공간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5년 7000명 수용규모로 건립된 대구구장은 그 동안 수 차례의 개·보수 공사를 거쳐 1984년 1만2000석 규모로 시설이 확장됐으나, 현재 전국에서 가장 낡고 오래된 구장으로 야구팬들의 불만을 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