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역시 초특급 대우다.

이기면 3000만원이 통장에 들어온다. 7년만에 복귀하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짭짤한 승리수당을 챙긴다.

10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입단식을 가진 안정환의 경기당 승리수당이 3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구단 사정에 밝은 한 축구인은 "안정환의 경기당 승리수당은 놀랄만한 수준이다.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하는 신인 선수의 최저연봉보다 조금 많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출신 신인 선수들의 연봉은 최저 20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다. 이 축구인은 "안정환의 승리수당이 최저 연봉과 최고 연봉의 중간 쯤이다"고 밝혔다. "2000만원보다 많고 4000만원을 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은 지난해 정규리그(11승)와 컵대회(2승), 플레이오프(1승)에서 총 14승을 거뒀다. 올시즌 안정환이 부상없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경우, 수원이 지난해 성적만 거둬도 승리수당으로 4억원 이상을 챙길 수 있다.

지난해 전반기와 컵대회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수원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번 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수원은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성남을 뛰어넘는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안정환의 승리수당이 5~6억원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수원으로선 안정환이 당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라지만 6개월의 공백이 걸린다.

이런 위험부담을 덜고 안정환의 투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정 연봉보다 승리수당이라는 '당근'을 제시했다.

안정환도 그리 나쁠게 없는 조건이다. 무적 상태가 길어지면서 현실적으로 무작정 고정연봉을 높게 부를 수도 없다. 그렇다고 자존심을 형편없이 구기면서까지 계약할 수도 없다. 현재 계약조건에서는 열심히 뛰어 승리하면 그만큼 많은 돈을 챙길 수 있다.

양측의 이런 입장 때문에 기본급은 적게, 승리수당을 높게 받는 쪽으로 합의를 봤다. 윈-윈 전략인 셈이다.

안정환은 15일부터 남해에서 실시되는 동계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