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2차 뉴타운이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올 봄 강북 미아뉴타운을 시작으로, 마포 아현, 영등포, 양천 신정, 종로 돈의문, 동대문 전농, 강서 방화, 강동 천호 등이 잇따라 착공한다. 서대문구 가재울, 노량진 뉴타운 등은 작년에 착공했다. 2차 뉴타운 12곳 중 용산 한남·중랑 중화를 제외한 10곳의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된 셈이다.
서울시가 2002년부터 추진중인 뉴타운 사업은 1차 시범지구로 길음·은평·왕십리, 2차 지구 12개, 3차 지구 10개 등 모두 25개 지구가 지정돼있다. 시범지구중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길음 뉴타운은 재개발 6개 구역이 사업이 완료돼 입주중이며, 은평 뉴타운은 내년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왕십리 뉴타운의 경우 왕십리 2구역(상왕십리 12-37번지 일대)이 오는 8월 착공한다.
◆올해 8곳 착공
강북구 미아뉴타운 내 강북구 미아6·7동 미아6·12지구 등이 오는 3월 첫 삽을 뜬다. 북한산 기슭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미 사업이 완료된 길음뉴타운에 인접한 지역으로, 동북권의 주거 중심형 뉴타운으로 건설된다.
마포구 아현뉴타운내 아현3구역은 3305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오는 5월 착공한다. 완만한 구릉지를 자연친화적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공덕동 175일대 공덕5구역도 오는 10월 공사에 들어간다. 영등포동 7가 일대의 영등포 3·4구역은 오는 7월, 9월 각각 착공할 예정이다. 영등포시장 일대의 부도심지역으로, 도심 주거형으로 개발된다.
강동구 천호뉴타운내 천호1·2구역은 주거지역으로 개발된다. 천호사거리 일대는 주거·문화·상업 복합시설이 들어서고 주거지역에서 한강으로 연결되는 보행로도 놓는다.
강서구 방화뉴타운은 최근 개발 계획이 확정된 마곡지구와 김포공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뉴타운내 긴등마을이 올해말 공사에 들어간다. 양천구 신정뉴타운내 신월2·6동 일대 신월1구역은 오는 10월 착공한다.
종로구 돈의문 뉴타운내 송월동 33번지 일대 교남1구역, 동대문구 전농뉴타운내 전농 7·답십리 16구역 등도 공사에 들어간다.
◆한남·중화 뉴타운은 지연
한강 조망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남뉴타운은 층고와 용적률 등을 놓고 서울시와 주민간 의견차가 심해 개발 기본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한강과 남산 경관 보호 등을 위해 용적률 170%, 최고 7층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용산구청과 주민들은 지대가 낮은 한강변에는 높이 제한 없이 초고층으로 올려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중화뉴타운은 뉴타운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노후 건물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재개발로 주택과 상가가 없어지면 상당수 임대 사업자들의 생활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 찬성 주민들은 90년대 이후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집중 건설돼 도로·공원 등 도시기반 시설이 부족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