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일제 시대 이일래(1903~1979) 선생이 국민 동요 ‘산토끼’를 작사·작곡했던 장소가 ‘산토끼 놀이동산’으로 조성된다. 경남 창녕군 이방면 이방초등학교와 그 뒤편의 고장산(해발 227m) 기슭이다.

창녕군은 2010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산토끼 놀이동산을 만들겠다고 8일 밝혔다. 2만~3만평 부지에 놀이기구 등을 갖춘 놀이동산, 산토끼 체험장, 이일래 선생 동상 및 기념관, 대규모 야영장 등을 만들 계획이다. 구체적인 모습은 오는 6월 말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드러난다.

놀이동산이 조성되면 산토끼 동요제, 산토끼 잡기 대회, 산토끼 축제를 개최하고, 이일래 선생 재조명 사업도 전개, 초·중학생의 수학여행지와 기성세대 동심(童心)을 자극하는 체험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동요 '산토끼'는 이방보통학교(이방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던 이일래 선생이 일제하이던 1928년 고장산 기슭에 올랐다가 '깡충깡충 뛰노는' 산토끼를 보고 "우리 민족도 일제 통치에서 벗어나 산토끼처럼 자유롭게 살 수 없나" 하는 생각에서 만든 노래로 알려졌다. 당시 이방초등학생들이 부르던 이 노래는 이내 전국으로 퍼졌으나, 항일정신이 담겼다는 이유로 '작사·작곡 미상'으로 남는 수난을 겪었다. 이방초등학교에는 1978년 제자와 동문들이 성금을 모아 만든 노래비<사진>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