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현(22)양 등 경상대 기계항공공학부 학생 4명은 3일 종합 항공기 제작업체인 경남 사천시 사남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 ‘출근’했다.
이들은 항공기 기술생산팀 김동환 차장과 서석주 과장으로부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과 국내 독자 기술로 처음 만들어진 공군기본훈련기 KT-1에 대한 일반적 소개와 추진계통, 비행계통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오후에는 공장동으로 이동, 실제모델들을 보며 설계과정 및 제작과정 등을 견학했다. 최배현(25·2년)씨는 “강의실에서 교재를 통해 배우는 것과 현장에서 비행기 설계도와 부속품 등을 직접 보며 배우는 것은 많은 차이가 난다”며 “현장실습을 통해 항공엔지니어가 되겠다는 꿈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KAI를 찾은 것은 학교측이 마련한 기업 현장실습 프로그램 때문이다.
대학측이 강의실에서 배운 지식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도록 4주간의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기계항공공학부 2~4학년 140여명이 이번 겨울방학 기간 30여개 기업에 현장실습을 나갔다. 기계항공공학부의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주목할 만 하다.
가장 대표적인 게 KAI와의 산학협력프로그램인 ‘KAI트랙’이다. 양측은 지난해 1월 산학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 3월 2학년 10명을 ‘KAI트랙’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이들에게는 미국 오하이오 또는 피츠버그 주립대에서의 6개월간 장기연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을 비롯, 방학기간 경상대 국제어학원에서의 4주간의 영어심화캠프 참가비 198만원이 지원된다.
또 4학년 1학기 동안 KAI에서 직장 현장실무를 배우며, 토익성적 등 규정된 요건을 갖추면 KAI에 최우선 취업된다. 장학생은 올해와 내년 각각 10명씩 늘어난다. 졸업시까지 지원되는 금액은 1인당 3000만원에 달한다. ‘KAI트랙’ 공동운영위원장인 강성섭 KAI개발본부장은 “입사후 별도의 교육과정 없이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커리큘럼도 기업측의 요구를 대폭 반영했다.
‘생산공학’(3학점), ‘전기전자기초’(〃) 등이 대표적 과목으로, 생산공학은 KAI의 이성종 상무, 전기전자기초와 CAD는 KAI의 최영진·정승식 수석연구원이 각각 강의를 맡고 있다. 대학측과 산업협력을 체결해 겸임교수를 파견하고 현장실습을 실시하는 업체는 모두 70여개. KAI는 물론 삼성중공업 LG전자 삼성테크윈 등이 망라돼 있다.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2004년 57%이던 취업률은 2005년 74%, 지난해 72% 등 70%이상의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2007학년도 정시모집에선 ‘가’군 5.9대1, ‘다’군 10.43대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권진회 교수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80%가 집중돼 있는 진주·사천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이들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