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산과 바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해를 어떻게 일궈나갈지 다짐하기에 좋은 장소. 혹시 매서운 날씨에 외출이 꺼려진다면 TV 화면을 통해 웅장한 산의 모습을 접해보는 건 어떨까?
KBS가 1TV를 통해 7일 밤 11시50분 방송할 ‘일요 다큐 산,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여’는 7년만에 다시 안나푸르나를 찾은 유명 산악인 엄홍길(47)씨의 발길을 따라가 본다. 안나푸르나는 세계 10위의 고봉. 인간이 오른 최초의 8000m급 봉우리로 ‘풍요의 여신’이라고 불린다.
그의 이번 등정 목적은 정상 정복이 아니다. 지금까지 맺었던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되돌아보고 히말라야를 가슴으로 느끼기 위한 산행. 엄홍길은 1999년 정상에 서기까지 다섯 차례의 도전 중 네 차례나 중도 포기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안나푸르나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세가 험해지고 기상이변과 눈사태가 많아 숱한 산악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비운의 산이기도 하다. 엄홍길은 서두르지 않고 안나푸르나 북쪽 베이스캠프로 발걸음을 옮기며 과거의 추억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