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방송에서 ‘게네들,걔네들’논란에 휩싸였던 KBS 2TV ‘상상플러스’가 국립국어원으로부터 공식답변을 받았다.

상상플러스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국립국어원에 바른 표현질의를 보낸 결과 ‘걔네(들)’과 ‘게네(들)’은 모두 삼인칭 표현이고 서로 의미가 다른 표준어지만 ‘게네(들)’은 점점 사용빈도가 떨어져가는 표준어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국립국어원의 회신에 따르면 ‘걔’는 ‘그 아이’의 줄어든 말이며 ‘네’는 같은 처지의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게네’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아닌 사람의 무리를 조금 잡아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국립국어원은 예문으로  ‘게네가 나쁘지, 너희는 아무 잘못이 없다’를 제시했다.

국립국어원은  ‘게네’라는 표현은 많이 쓰지 않는데 이런면에서 어느 범위까지 표준어라고 볼수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게네’라는 표현이 많은 국어사전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낮잡아 이르는 의미가 있기도하고 현실적으로도 빈도도 낮으므로 그리 권장할 만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걔들’‘과 ‘걔네들’중 어느 표현이 더 바른지에 대해서는 “동등한 것으로서 어느 하나가 낫다고 할 수 없다”며 “복수를 나타내는 접사 ‘네’와 ‘들’이 같이 쓰이는 예가 많고 따라서 어법에 어긋난 것으로 보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국립국어원을 밝혔다.

상상플러스는 이에 따라 “단순 맞춤법의 범위에서 보면 ‘게네들’과 '걔네들‘이 모두 맞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서 신정환씨가 만약 낮잡는 의미의 무리를 뜻하는 말로 썼다면 맞는 표기는 ‘게네들’이고, 낮잡는 의미가 아닌 평칭으로 사용했다면‘걔네들’이 맞는 맞춤법”이라며 “방송에서는 신정환씨가 어떤 의미로 사용했는지 설명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맞춤법이 무엇인지는 문맥상 파악하기가 힘들지만 시청자들에게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방송분에서  정형돈이 ‘제3자를 뜻하는 말은 걔네들이다’라고 말하자 신정환은 ‘게네들이다’고 반박했고,이에 진행을 맡은 백승주 아나운서가  “정형돈씨가 맞다”고 말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어느 표현이 맞는지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