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번 주말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담의 변호인 칼릴 알 둘라이미(al Dulaimi)는 29일 “미군이 변호인단에 사담의 개인 소지품을 찾아가라고 통보했다”며 사담의 신병이 미군에서 이라크 정부로 넘겨져 사형 집행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나지브 나이미(Naimi)도 “사담이 30일 사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 법무부는 “사담은 아직 미군 관할 하에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 누리 알 말리키(al Maliki) 이라크 총리는 “사담의 사형 판결을 재고하거나 사형 집행이 연기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미 백악관은 사담의 사형 집행이 이번 주말에도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대비 중이라고 AP통신이 백악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NBC방송은 사담에 대한 사형 집행이 주말인 31일까지는 실시될 예정이며, 30일 일몰부터 3일간 이어지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Eid)가 시작되기 전인 29일 중 교수형이 이뤄질 수 있다고 현지 미군 말을 인용해 전했다.NBC는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이라크 정부로부터 사담의 신병을 넘겨 달라는 공식적인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는 형 집행에 앞선 최종 절차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사담 전 대통령은 1982년 이라크 두자일 마을에서 시아파 주민 148명을 학살한 혐의로 26일 이라크 항소 법원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확정받았다. 이라크 법에 따르면 판결 이후 30일 내 교수형을 집행해야 한다.
그러나 사담의 변호인단은 후세인이 적(敵)에게 넘겨져서는 안 되는 전범(戰犯)으로서의 권리를 갖고 있으며 미군의 관리 하에 있어야 한다고 유엔 사무총장과 아랍연맹 등에 호소했다. 또 잘랄 탈라바니(Talabani) 이라크 대통령이 사담의 사형 집행에 최종 서명을 해야 하는지, 법이 정한 30일 내 집행 기한이 의무사항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어 실제 집행 여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