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전시공간이 넓어졌지만 절반도 못 내놓았습니다. 그래도 옛날보다는 더 많은 품목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20년 넘는 송정동 시대를 마감하고 경포로 옮기는 손성목(61·사진) 참소리 박물관 관장은 ‘박물관 인생’을 살았다고 말한다. 어릴적 축음기 소리에 매료돼 수집가의 길로 들어섰고, 50년동안 소리를 따라 기계를 따라 세계 곳곳으로 달려갔다.
손 관장은 “에디슨의 발명품이나 옛 축음기는 이제 거의 주인을 찾아갔고, 우리 박물관이 에디슨의 발명품을 가장 많이 수집해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의 수집품은 기계만도 6000여점, 음반은 10만여장이나 된다. 1877년 에디슨이 발명한 최초의 유성기 ‘틴호일’, 1889년 제작된 ‘클라스 엠’ 등 희귀한 음향기기도 포함돼 있다.
그는 “이 박물관에 들어서면 소리의 역사를 알 수 있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 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도 찾아오는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참소리 박물관이 널리 알려지고 개인의 차원을 떠났기 때문에 재단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며 “수집한 인형, 조각, 장난감 등을 전시하는 어린이 박물관, 생활용품 박물관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