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Niyazov•66) 대통령의 21일 돌연 사망에 따른 차기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선거가 내년 2월 11일 실시된다.
투르크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권 민주당의 ‘할크 마슬라하티(국민협의회)’는 26일 25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비상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할크 마슬라하티는 당초 니야조프의 생일인 2월 19일에 대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했으나, 생일과 대선일이 겹칠 경우 고인의 기념행사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부결했다.
대선실시와 관련, 투르크멘 헌법 61조는 “투르크멘 대통령이 어떤 이유로는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되는 경우 새로운 대통령 선거는 권한대행이 임명된 때로부터 2개월 이내에 실시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Berdimukhammedov•49) 대통령 권한대행은 니야조프가 사망한 뒤 이튿날인 지난 22일 선출됐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는 헌법 규정에 따라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할크 마슬라하티는 또 니야조프의 후계자 겸 대통령 후보로 두르디 두르디예프 (Durdyiev) 관광체육부 차관과 이샨굴리 누리예프(Nuriyev) 석유천연가스부 차관 등 2명을 을 지명했다.
반면 투르크멘 야당연합은 이날 ‘바탄(Batan•조국)’의 지도자 후다이베르디 오라조프(Orazov•55)를 범야권 대통령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투르크멘 부총리와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오라조프는 2002년 니야조프 전 대통령에 의해 축출돼 현재 스웨덴에 거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