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우주인 최종후보 선발 과정을 지켜본 시민들은 25일 “우리나라 우주과학 발전을 위해 힘써주기 바란다”며, 후보자들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특히 여성인 이소연(28)씨가 당당히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 시민들은 놀라움을 표시했다. 직장인 이유리(여·28)씨는 “남자, 여자 구분을 떠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알고, 그것을 위해 질주하는 젊음의 패기가 느껴지는 것 같아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한건용(28)씨는 “남자들도 견디기 어려웠을 물리적인 극한 상황을 딛고 여성이 우주인 최종 후보에 든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이처럼 21세기는 실력으로 모든 게 판가름 날 뿐, 남자이기 때문에 여자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 같은 건 없다”고 환영했다.
TV를 통해 우주인 최종선발과정을 지켜봤다는 서동희(44·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이제는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성차별이 사라지고 남녀에게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씨를 가까이 아는 사람들은 대견해하면서 남다른 기대감을 표시했다. 광주과학고 재학시절 이씨를 가르쳤던 정경도(55) 교사는 “소연이는 도전 정신이 강하고 운동도 잘했으며, 여성으로서 기계공학을 선택할 정도로 용기 있는 학생이었다”며 “최종 후보 선정 소식을 들으니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씨의 어머니 정금순(57)씨는 “러시아에서의 1년여 훈련과정은 남자들도 버텨내기 힘들 정도로 혹독하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성실히 최선을 다해가리라 믿는다”고 딸을 격려했다.
이화여대 대학원 여성학과 장필화 교수는 “외국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자가 우주여행을 한다는 사실이 특이하게 부각될 만한 일은 아니다”며 “21세기에는 성 차이보다는 개인적인 특성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