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자 A33면의 칼럼 ‘그때 아버지는 뭘 하셨나요?’를 읽었다. 날이 갈수록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필자의 생각에는 공감이 간다. 그러나 비교로 든 예가 비약이 너무 심하다. ‘서울의 지하철이나 쇼핑센터, 고급 레스토랑과 비교해 부산의 그것들은 보잘것없다’, ‘자식의 미래와 직장을 위해서는 서울로 갈 수밖에 없는데 서울에서 아파트 하나 장만할 수 있을까?’라고 비교하는데, 필자의 주장과 달리 부산의 지하철과 쇼핑센터, 고급 레스토랑은 서울에 비해 결코 질이 떨어지거나 부족하지 않다. 오히려 쇼핑센터의 경우 너무 많아서 문제다. 자식들의 직장과 미래를 위해 서울로만 가야 한다는 것 역시 납득할 수 없다. 지식인들의 이런 생각들이야말로 오히려 지방과 수도권 간의 격차를 벌리는 데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과 수도권에 부동산 광풍이 불 때 아버지는 뭐했느냐는 자식의 질문에 필자는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가진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 기사를 읽는 지방 사람들을 더 민망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