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검안서.

일제시대 상하이 ‘훙커우(虹口)공원 의거’로 독립 혼을 불태운 매헌(梅軒) 윤봉길(尹奉吉·1908~1932) 의사의 유해 발굴 전후 과정이 담긴 사진 3장과 일본군이 작성한 사체검안서 사본이 윤의사 순국 74주기를 하루 앞둔 18일 공개됐다.

윤의사 조카인 윤주(59) 월진회 부회장이 공개한 이번 사진에는 ▲1946년 3월 4일 일본 가나자와시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벌이는 장면 ▲1946년 3월 9일 발굴한 유해를 가나자와역에서 기차에 싣기 직전 장면 ▲1946년 6월 16일 서울역에 도착한 유해를 싣고 가는 장면을 담고 있다. 특히 서울역 사진에는 서울역에 도착한 윤의사 유해를 들고 있는 동생 고(故) 윤남 선생의 모습과 그 뒤를 따르는 백범(白凡) 김구(金九) 선생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윤 부회장은 “발굴단이 기차역에서 함께 찍은 사진과 유해가 서울역에 도착했을 때 찍은 사진은 일반에게 처음 공개된다”고 말했다.

사진과 함께 공개된 윤 의사의 사체검안서는 일본 군의관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윤의사의 사망 시각이 1932년 12월 19일 오전 7시40분이며, 순국 장소가 일본 이시카와현 이시카와군 우치가와 마을 미고우시 지역 육군작업장으로 나와 있다. 윤 부회장은 “당시 일본군이 윤의사를 임시 정부 특공대원으로 취급해 군법 재판을 통해 육군부대 내에서 사형을 집행했다”며 “일본군이 작성한 공식 문서라는 점에서 학자들 간 이견이 있었던 순국 장소와 시각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