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주택공급, 걸어서 10분 내 공원 마련, 지하철 확장,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30% 감축, 강·항구·해안 지역의 90%를 시민휴식처로 공개, 학교 신·개축, 상수도용 터널 건설….
‘노후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도시인 뉴욕이 10개 항목에 걸쳐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선언했다. 마이클 블룸버그(Bloomberg) 시장은 지난 12일 “2030년에는 뉴욕 인구가 지금보다 100만명 더 늘어난 900만명에 이르게 된다”며 “도로 등 인프라시설을 방치하면 2030년에는 하루에 12시간 동안 교통체증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과 녹지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다는 것이다.
현재의 뉴욕시 모습은 인구가 불과 10만명이었던 19세기에 형성됐다. 이제 맨해튼의 중심을 차지하는 센트럴 파크는 원래 맨해튼 남부의 월 스트리트 지역이 뉴욕의 중심이던 150년 전에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습지에 건설된 공원이었다. 지하철도 뉴욕의 대부분이 농지였던 100년 전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뉴욕 2030’ 계획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당장 작년에 블룸버그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축구경기장과 대규모 국제회의장 건설 계획이 주민들과 시의회의 반발에 부닥쳐 실패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