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가가 모처럼 북적인다. 도쿄 신주쿠 이세탄(伊勢丹) 백화점의 경우 이달 들어 신사복 매출이 작년에 비해 8% 늘었다. 다카시마야(高島屋) 백화점은 7.9% 증가했다. 신사복은 경기(景氣)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품이다.

보너스를 받은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고용 붐’을 타고 취직하게 된 아들은 아들대로 새 옷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 유행하던 ‘구조조정 아빠, 아르바이트 아들’ 이야기는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일본 상가의 ‘연말 상전(商戰)’은 공무원이 보너스를 받는 시기에 절정을 이룬다. 지난 주가 공무원 보너스 지급 시기였다. 올 겨울 공무원 보너스는 평균 65만엔(약 520만원) 정도로 작년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들의 겨울 보너스는 든든하다. 경기 회복으로 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서 사상 최고 수준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 일본 상가의 ‘연말 상전’을 지탱하는 것은 일반 샐러리맨들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집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올해 겨울 보너스 지급액은 1인당 평균 82만3544엔(약 659만원). 작년보다 1.98% 늘어난 금액이다. 이전까지 겨울 보너스 최고 기록은 1997년 지급액인 1인당 80만7188엔(약 646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