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2월 25일 성탄절 특별사면을 하기로 하고, 여기에 기업인을 포함하는 등 대사면 쪽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사회 분열상을 어느 정도 치유하고 기업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인을 포함한 대사면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여러 곳에서 청와대에 접수됐다”면서 “청와대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임기 1년을 남긴 시점에서 정치적 국면전환 필요성 차원에서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경련 등 경제5단체는 지난달 말 청와대에 분식회계 및 불법정치자금 관련 기업인을 포함시켜달라는 청원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경제단체들은 지난 8·15 사면을 앞두고도 같은 청원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사면청원 대상에는 김우중 전 대우회장, 박용성 전 두산회장 등 분식회계 관련자 51명과 고병우 전 동아건설회장, 김관수 한화국토개발 사장 등 정치자금법 위반자 8명이 포함됐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손길승 전 SK회장, 최태원 SK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은 형이 확정되지 않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도 종교계 쪽에서 사면요청을 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이라면서 “다음주까지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 정서상 사면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들 기업인들 외에도 사회분위기 전환 및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사면 대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8일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를 포함한 재계 인사들을 초청,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보고회의’를 주재한다고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5개 경제단체 회장을 포함, 이건희 삼성, 현대차 정몽구, LG 구본무 회장 등 30대그룹 총수 전원과 중소기업 대표들이 초청됐다.
▲ 13일자 A1면 ‘김우중·박용성씨 성탄절 사면 검토’기사 중 ‘이건희 상성’은 ‘이건희 삼성’의 잘못이었기에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