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박승규 노조위원장 당선자는 8일 “KBS 구성원들이 인정하지 않는 ‘낙하산 (정연주) 사장’에 대한 퇴진 운동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정 사장이 만들어 놓은 KBS의 정치 예속을 벗어나기 위해 長期장기 투쟁 계획을 이미 갖춰 놓았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정 사장을 몰아내지는 못하더라도 그 사람의 ‘코드’는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3명의 위원장 후보 중 가장 강력한 ‘反반정연주’ 입장을 내세워 66.2%의 지지를 얻었다. KBS 직원의 82.4%가 정연주 사장 連任연임에 반대했던 데서 드러났듯이 정 사장과 정 사장이 만들어 놓은 KBS와 정권의 유착 체제에 대한 KBS 내부 반발과 개혁 욕구가 그만큼 크다는 이야기다. 박 당선자는 “이번 선거 결과는 대통령이 자기 코드에 맞는 사람을 사장으로 보내 KBS를 망쳐 놓고서도 또다시 傲氣오기 인사로 연임시켜 KBS를 더 망쳐 버리려는 시도를 막아 달라는 뜻”이라고 했다.
정연주 사장은 지난달 27일 연임 후 첫 출근부터 노조 저지를 피해 주차장 출구로 차를 몰아 거꾸로 들어가는 ‘逆走行역주행’으로 출근했다. 연임되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했던 연장선상에서 뒷구멍 출근까지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정 사장의 행태는 KBS를 쳐다보는 民心민심을 더 얼어붙게 했고 KBS 구성원들의 분노를 더 부채질했다. 뒷구멍으로 출근한 정 사장은 취임식도 치르지 못한 채 社內사내 방송을 통해 “권력으로부터 KBS의 독립성을 지켜내겠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와 高品格고품격 프로그램으로 公的공적 서비스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마 정 사장조차도 자신의 말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
박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KBS에 대해) 80년대 ‘정권의 나팔수’라는 지긋지긋한 汚名오명이 되살아나고 있다. 정권 입맛에만 맞추는 ‘그들만의 방송’을 이제 되돌려 놓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정권이 落點낙점한 정 사장과 그를 둘러싼 소수의 KBS 어용 권력을 제외한 대다수 KBS 구성원들의 생각이 바로 그럴 것이다. 이 정권이 역대 군사정권을 뺨치는 ‘더러운 손’으로 KBS를 주물러 오염시켜 버린 業報업보가 ‘反반정연주 反반권력의 KBS 독립투쟁’으로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