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 요강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일 2007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전국 199개 4년제 대학이 총 18만7325명의 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각 대학이 구조조정을 위해 입학정원을 줄인 데다 수시모집 선발 비율을 높이면서 작년보다 1만3448명(7%) 줄어든 수치다.
올 대입은 내년부터 수능 점수가 사라지고 수능 9등급제(비율에 따라 상위 1등급에서 9등급까지 분포)가 도입되기에 앞서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여서, 안정 또는 하향 지원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수능성적만으로 대학 간다
정시모집은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내년부터는 9개 등급만 제공되지만, 올해까지는 점수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각 대학은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는 제도를 두고 있다. 아주대는 인문, 자연계열 전 모집단위에서 모집정원 전체를 수능만으로 선발한다. 서강대는 전 모집단위에서 정원의 30%를 수능 언어·외국어·탐구 3개 영역 점수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법학·인문과학·사회과학에서 정원의 50%를 수능 언어·수리·외국어·탐구 4개 영역 점수로 뽑는다.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에서는 인문계열 전 모집단위에서 정원의 50%를 수능 언어·수리·외국어·탐구 4개 영역 점수만으로 선발한다.
연세대 자연과학부, 생명공학부에서는 정원의 30%를 수리·과학탐구 2개 영역 점수만으로 뽑는다.
◆의학계열
의예과는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과 학생부 중심으로 선발한다. 의학전문대학원 확대로 올해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도 의예과 정원을 축소해 그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졸업 후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생명공학이나 생물, 화학 관련 학과의 합격선도 오를 전망이다. 의예과에서 논술을 보는 대학은 한 곳도 없으며, 건양대 서울대 울산대 을지의대 인제대 전남대 등이 면접을 본다. 인문계 학생이 주로 보는 수리 나형 응시자들이 지원 가능한 의예과는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순천향대 을지의대 인제대 충북대 등인데 수리 가형에 가중치를 두기 때문에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교대
모든 교대가 수능, 학생부, 면접 세 가지를 주요 전형요소로 반영한다. 서울교대 경인교대 춘천교대는 면접 이외에 논술도 실시한다. 논술과 면접은 반영비율이 각각 5~10%이지만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탐구영역의 경우 서울교대 등은 4개 과목, 공주교대 등은 3개 과목, 경인교대 등은 2개 과목을 반영한다. 올해에는 초등 교사 수급 관계로 모집정원이 전년도보다 8% 정도 줄어든다.
◆수리 가형과 수리 나형 유·불리
일부 서울 지역 대학과 지방의 대부분 대학들은 지원시 수리 가형과 나형에 상관없이 모두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리 가형에 대한 가산점 반영비율이 대학마다 3~10%로 다르기 때문에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다만 자연계 모집단위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30개 대학을 비롯해 의예과, 치의예과, 한의학과, 약학과 등에서는 수리 가형 선택 학생만 지원하도록 하고 있어 수리 나형 선택 학생은 아예 지원이 불가능하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활용
올해 수능성적표에는 응시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 등급(1~9등급)이 표시된다. 수능 성적을 활용할 때 대학에 따라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반영한다. 가령 수험생 A는 수능 4개 영역에서 표준점수 합계 524점, 백분위 합계 367점을 얻었다고 하자. 또 수험생 B는 같은 수능 4개 영역에서 표준점수 합계 519점, 백분위 합계 378점을 받았다고 하자. 이 둘을 비교할 경우 A는 표준점수가, B는 백분위 점수가 유리해 각각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