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지난 8월 노무현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녹취록 공개 파문 이후 극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노사모는 최근 상임운영위원회의를 열어 노 대통령과의 회동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은 아이디'폴카'(김병천 현 노사모 대표)와 이 사실을 홈페이지에서 폭로한 아이디 '톱니'에게 제재 조치를 취했다. 최근 이 동영상을 통해 "퇴임 후에도 정치언론 운동을 계속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언론에 공개됐고, 큰 파장을 일으켰었다.

상임운영위는 우선 '폴카'에 대해서는 사과문을 발표하라고 의결했고, 폴카는 홈페이지를 통해 "녹음이 불러올 파장을 생각하지 못해 대통령이 노사모와 나눈 의미있는 순간들이 그릇되게 확산돼 누(累)가 됐고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문을 게재한 이후에도 노사모 홈페이지에는 폴카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실제로 제재수위 결정 당시 상임운영위의 표결에서도 13명 중 6명은 해임안 발의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톱니'에게 윤리위 회부 결정을 내려진 것에 대해서도 "대표의 부적절한 행위를 공개한 것에 대해 과도한 책임을 물은 게 아니냐"는 의견과 "긁어부스럼을 만든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한 핵심회원은 "노사모 대표가 식물대표가 돼 버렸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에 온 것 같다"며 "노사모 내부의 반목이 깊어지는 등 결성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