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금까지 중동 정책에서 5가지의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28일 보도했다.

첫째, 부시 행정부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관계를 끊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노골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아라파트가 이끌던 정치조직 파타는 실각하고, '이스라엘 파괴'를 정강으로 삼은 이슬람 원리주의 강경 무장·정치단체 하마스가 부상했다.

둘째, 이라크를 침공한 실수를 범했다.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하고 이라크를 중동 민주화의 표본으로 삼으려 했지만, 지금 이라크는 국제 테러조직이 활개치고 종파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옥'으로 변했다.

셋째, 이란을 잘못 대했다. 비교적 온건한 모하메드 하타미 전 이란 대통령이 "문명 간의 대화"를 제창하며 화해 무드를 조성했을 때, 부시 대통령은 이를 무시하고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이는 반미 강경파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집권으로 이어졌다.

타임은 이밖에 ?9·11 테러 이후 이슬람권에 대한 십자군 전쟁을 한다는 인상을 풍겨 전 세계 무슬림들을 적으로 만든 점 ?중동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이스라엘을 위험에 빠뜨린 점 등을 부시 대통령의 실수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