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단기 교육과정인 '보육교사 양성과정'에 늦깎이 주부들이 몰리고 있다. 취업을 꿈꾸는 미혼여성들에서 체계적인 자녀교육을 원하는 주부들이나 손자·손녀를 잘 돌보기 위한 할머니들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28일 대구산업정보대에 따르면, 이 대학 보육교사 양성과정의 경우 재학중인 기혼여성 수가 지난해에는 300명 정원 중 136명이었으나 올해는 178명으로 약 30%가 늘었다는 것이다. 30∼40대의 주부 지원자 수도 지난해 143명에서 182명으로 39명이 증가했다. 대학 측은 "전공에 상관 없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일할 수 있는 분야인데다 최근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부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살배기를 둔 이윤주(30·북구 동천동)씨는 "요즘은 이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하나하나 아이에게 적용해 보는 재미로 산다"며 "왜 임신했을 때 시작하지 않았나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할머니 지원자도 느는 추세다. 작년에는 10명 뿐이던 50대가 올해는 15명으로 늘었고, 한 명도 없었던 60대도 3명이나 된다. 오계련(52·수성구 만촌동)씨는 "베이비시터도 해보고 손주들도 돌보면서 영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체계적인 아이 돌보기 교육을 받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고 했다.
이 과정은 1년 동안 25과목 65학점을 이수하면 보육교사 3급 자격증을 받아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 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 후 1년 이상의 경력과 승급교육을 받아 2급 자격증을 따면 20인 이하의 보육시설을 직접 운영할 수도 있다.
산업정보대는 이 과정을 위해 생태교육장인 '학술림(林)'과 자연학습장인 '루소의 숲', 유아모형캠프등을 갖추고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최병태 보육교사교육원장은 "취업은 물론, 실제 자녀교육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프로그램이어서 주부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대구산업정보대는 내달 1일부터 19일까지 모두 300명(오전 200명·야간 100명)을 모집할 계획. 지원자격은 고졸이상의 학력으로 연령에 제한이 없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고,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문의 053)749-7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