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관광도시 울산' 만들기에 발벗고 나섰다. 공장 굴뚝과 공해로 대표돼 온 도시 이미지 때문에 '관광이 불가능한 도시'로 여겨져 온 불명예를 떨쳐 내겠다는 각오다.
올들어 국내외 팸투어와 관광설명회를 잇따라 마련하고, 새로운 관광자원화 사업구상도 내놓았다. 기존 관광상품에 대한 홍보활동도 크게 강화했고, 관광객 유치 우수 여행사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 19일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 여행사 관계자 12명이 울산에 초청돼 왔다. 울산시가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마련한 1박2일간의 팸투어(Familiarization Tour·사전답사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이틀간 선사(先史)시대 바위그림 유적인 반구대암각화(盤龜臺岩刻畵)와 국내서 유일한 고래박물관 등을 둘러봤고,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SK㈜ 등 산업시설도 견학했다. 울산시는 관광설명회 자리도 마련해 '울산 12경(景)' 등 주요 관광코스를 소개했다.
이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호의적"이었다. 이들은 "울산의 세계적인 웅장한 산업시설이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경이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고래 유적 등도 울산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 소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처음으로 외국 여행사 팸투어를 실시한 울산시로선 "만족할만한 성과"였다.
울산시는 다음달 10일에도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현지 여행사 관계자 초청 팸투어와 관광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최근 동남아 지역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국 관광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져 그들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한다.
올해부터는 해외 관광객을 많이 유치한 지역 여행사에 대해선 포상도 실시한다. 연간 유치한 해외 관광객 수에 따라 5개 업체를 선정, 모두 2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올들어 지난 4월 처음 마련한 국내 팸투어는 벌써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당시 팸투어에 참가했던 서울 신원여행사가 서울·경기지역에서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1박2일짜리 울산관광 패키지상품은 지금까지 1000여명이 다녀갔다. 이 상품은 매주 금·토요일 일정으로 현대중공업·봉계한우불고기단지·대왕암·고래박물관 등을 돌아본다. "출시 첫해 상품으로선 비교적 성공했다"는 게 울산시와 여행사측의 공통된 평가다.
새해 일출(日出) 열차관광상품도 생겨난다. 12월31일 오후 서울에서 전용열차(2000석 예정)로 출발해 새해 첫 해가 한반도에서 가장 일찍 뜨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해맞이를 하게 된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2007년 새해 아침 간절곶에서 해맞이 대축제도 마련해 3만 명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울산시는 또 23일 새로운 울산 관광자원화 계획도 내놓았다. 신라시대 차(茶)를 생산해 진상했던 중구 다운동 일대 차밭을 복원하고, 울주군 서생면 왜성(倭城)과 동구 마성(馬城), 곳곳의 봉수대 등을 정비한다. 중구 옛 도심의 '차 없는 거리'에 아케이드 조명을 이용한 '빛의 거리'를 조성하고, '자동차거리'와 '조선(造船)거리' 등 산업테마 거리도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존의 고래자원 관광화, 태화강과 울산대공원 등 생태체험관광, 외고산 옹기마을 전통문화 관광자원화 사업 등에 대한 국내외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