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명이 넘는 인원이 모인 이번 집회는 올 들어 최대 규모다.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촛불집회(13만명), 그해 10월 국가보안법 수호대회(10만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이렇게 조직적인 폭력시위가 벌어진 것은 처음"이라며 "불법 시위 가담자는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시위주최측이 시·도청사와 지방경찰청 등 관공서 진입을 시도할 것을 사전에 알았지만 이를 막지 못했다. 경찰이 동원한 인력은 총 258개 중대 2만5000여 명. 상설기동대(211개 중대)와 운전과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전의경과 일선경찰관 등 비상설중대(47개 중대)까지 총출동했지만, 시위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 큰 문제는 한미 FTA 저지 범국본측이 이달 29일과 12월 6일에 2, 3차 전국 동시다발 궐기대회를 강행할 예정이라는 것.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농민 1만여명이 주축이 돼 열릴 29일 서울지역 집회는 불법으로 변질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