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초대 의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각 시·도의 청소년 의견을 하루 빨리 모아서 정부에 건의하겠습니다."

인천고교 2학년 김기범(18)군이 '전국청소년특별회의'라는 단체의 초대 의장으로 선출됐다. 청소년특별회의는 전국 16개 시·도 청소년대표 104명, 공무원 16명, 청소년 전문가 16명 등 총 136명으로 구성됐다. 2004년 7월 구성돼 시범적으로 운영되다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했다. 104명의 청소년대표는 각 지역 청소년 단체가 9~24세 청소년 중에서 선발 또는 추천한다. 인천의 경우 문학유스센터가 이 일을 했다.

국가청소년위원회 소속이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청소년 정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청소년의 사회적 권익과 복지, 역량 강화 등을 위한 활동을 한다. 대표들이 서울 본회의에 모여 청소년 관련 문제점들을 토의하고 의견을 모아 정부 관계자들에게 전달, 정책에 반영되도록 한다. 올해는 지난 달 26~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국무총리에게 의견을 전달했다.

그동안 지역 대표 평준화를 위해 의장을 뽑지 않았지만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의장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 회의 때 초대 의장을 선출했다. 김군은 시·도 청소년대표 104명이 참석한 투표에서 45표를 획득, 2위를 20여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선거에는 김군을 포함해 6명이 입후보했다. 김군은 "우리나라 청소년 문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점을 다른 대표들이 높이 평가한 것같다"고 당선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1년간 의장으로 활동할 김군은 "청소년들이 생각하고 바라는 게 정책으로 만들어져 실천되고 청소년 문화가 꽃피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 지역 학생들은 타지역에 비해 입시 압박감이 심해요.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이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청소년 기관도 부족하구요. 의장이 된 만큼 인천 지역의 이런 문제점들을 고치는 데도 신경을 쓰겠습니다."

김군은 초등학생 때부터 미추홀봉사단과 국제 엠네스티 청소년위원회 등에 가입해서 환자 돌보기, 양로원 봉사, 새생명 찾아주기 캠페인 같은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해 오고 있다. 현재 인천고 총학생회장이기도 하다.

장래 희망을 묻자, 김군은 "사람들을 경영하는 CEO(최고 경영자)가 되고 싶어요. 일반 CEO는 기업 이윤 창출에만 주력하는데 저는 사람들을 경영해서 우리나라를 살기 좋고 편한 나라로 만들고 싶어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