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이 최근 몇 년간 홍삼 제품을 특화시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강화 지역 인삼 재배 농민 400여명으로 구성된 강화인삼조합이 그 주인공. 조합은 국가 홍삼 전매법이 폐지된 1996년부터 6년근 인삼을 재료로 한 홍삼의 가공·판매를 시작했다. 조합이 판매하는 '강화 천일삼'이라는 이름이 붙은 강화 홍삼은 지난 5년간 매출액이 10억원에서 80억원으로 껑충 뛰었을 만큼 성장을 보였다.
비결은 무엇보다 질 좋은 원료에 있다. 조상호(50) 강화인삼농협조합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인삼 재배를 많이 하지만 강화보다 기후가 평균 1~2도씩 높은 탓에 인삼이 커지다 보니 몸통 밀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며 "토질이 좋고 4면이 바다인 강화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자라는 강화 인삼은 단단하고 향기가 좋기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매년 9~10월 파종을 한 인삼을 1년 정도 지난 다음 캐서 2년생이 될 때 본포(本圃)에다 옮겨 심고 5년간 길러 6년근 인삼으로 재배한다. 일단 좋은 재료가 확보되면 그 다음은 가공 작업이다. 홍삼 가공은 손이 많이 간다. 인삼을 공장으로 가져와 한 차(약 750g)씩 기계로 깨끗이 세척하고, 한번에 500차 정도 되는 분량을 수증기로 찐다. 이때 물이 들어가면 인삼의 좋은 성분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순수하게 증기로만 찌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 뒤 45도 온도에서 8시간 동안 1차 건조, 20~30도에서 5일간 2차 건조시켜 뿌리를 말린다. 아직 물기가 남아 있는 몸통은 10~15도가 유지되는 창고에서 한달 정도 완전히 말린다. 마지막으로 조합원 40여명이 손으로 일일이 모양을 가다듬고 포장하면 모든 작업이 끝난다.
이렇게 생산된 홍삼은 담배인삼공사나 농협, 일반 사업자들에게 판매된다. 홍삼뿐 아니라 홍삼차, 홍삼정 엑기스, 인삼에 한약재를 넣고 끓여 한 봉지씩 낱개로 판매하는 '만년 홍삼' 같은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조합측은 말했다. 인천시와 강화군도 홍삼 특화 사업을 위해 지난해와 올해 약 4억원을 지원했으며 내년엔 3억원 정도를 보조할 예정이다.
조 조합장은 "앞으로 홍삼을 강화의 독자적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