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진로를 놓고 고심중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북한산에 올라 명상을 했다.
박찬호는 올해로 5년 간 6500만달러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끝나 팀 잔류와 이적을 놓고 고심중이다.
박찬호는 20일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chanhopark61.com)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 지 3주가 됐다”면서 “오늘(19일)은 아침에 북한산에 올라가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전경을 내 안에 담고 왔다”고 소개했다.
박찬호는 “산 정상 바위 위에서 자리를 잡고 잠시 명상을 하며 지난 한 해 시간을 바라보며 현실의 나를 관찰해 보았다”면서 “크고 작은 기쁨, 크고 작은 고통, 크고 작은 감동, 그리고 크고 작은 시련속에서 아직도 당당히 살아 숨쉬는 내 마음과 함께 밝게 빛나는 미래의 희망… 이 모든것들이 내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산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참 아름다웠다”며 “아름다운 세상은 나의 과거를 미소로 만들고 현실의 나를 바로 바라보며 미래를 자신있는 희망으로 바꾸는데 좋은 친구 역할을 해 줬다”고 했다.
박찬호는 산 위에서 수능을 본 수험생 몇명을 봤다면서 “그냥 지금은 다 뒤로하고 산 위에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며 구속하는 자신의 마음을 아름다운 세상에게 고백하고 그동안 구속되었던 자신을 해방시켜 다시 미래를 향한 자신감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찬호는 “분명 높은 곳에서 만나는 넓고 아름다운 세상은 당신의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며 “힘겹게 참고 인내하며 오른 정상은 그저 성공 그 자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단단한 기둥이 없는 건물은 언젠간 무너질 것”이라며 “시련과 고통은 분명히 멋지게 만들어진 당신의 인생에 튼튼한 기둥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찬호는 앞서 수능을 며칠 앞둔 지난 14일 홈페이지에서 “이번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다만 중요한 시기이니 긴장된 마음을 풀고 여유를 갖고 임하라”며 수험생들을 격려한바 있다.
당시 박찬호는 “언젠가 야구가 인생의 전부라는 생각에 많은 부담감을 가졌다. 마음의 기복과 갈등도 많아졌다. 특히 결기 결과가 좋지 않거나 부상에 시달리면 지옥같은 괴로움과 공포감에 빠져들었다”면서 “하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항상 무엇인가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이해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한다면 힘들때나 즐꺼울때 살아가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