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웅 메가스터디 유레카논술팀 강사

고려대는 수시 2학기 모집에서 논술의 반영비율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아 논술이 당락을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올해 고려대 2학기 수시모집 지원자들은 수능이 끝난 뒤 한숨 돌릴 겨를도 없이 찾아오는 시험이 반갑지 않더라도, 시간을 잘 안배하여 11월25일 논술시험을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고려대 수시모집 논술시험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통합교과형 논술로의 진화 단계를 차근 차근 밟아왔다. 기출논제의 내용에서는 큰 변화 없이 당위적 원칙과 현실간에 충돌이 일어나는 이슈들을 주제로 선정해 온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2005학년도 논술시험에는 '갈등의 긍정성과 부정성', '문화적 다양성과 문화들간의 관계'가 출제됐고, 2006학년도에는 '의사소통의 이상과 현실', '개인과 사회 조직의 충돌'이 주제로 나왔다. 구체적인 주제는 다르지만, 논제 선택의 큰 범주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출제의 형식에서는 뚜렷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2005학년도 시험까지는 4개의 제시문을 준 뒤, 각 주제문을 요약하고 그 요약을 바탕으로 공통 주제를 찾아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는 형식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2006학년도 시험부터는 공통 주제를 묻는 대신 바로 그 주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2006년도 시험부터 추가된 수리논술도 2006학년도 수리 논술문제와 올해 수시 1학기 논술에서 출제된 수리문제에 근본적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2006학년도 논술에서는 수리문제가 독자적인 계산형이나 서술형의 형태를 띄고 있었지만, 2007학년도 논술에서는 언어논술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수리적 해명을 요구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는 이후 고려대의 논술 출제방향을 사실상 공표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수리와 언어논술이 결합되어 출제된 올해 수시 1학기 논술 문제는 특히 중점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이해웅 메가스터디 유레카논술팀 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