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에 대한 편견의 벽도 한방에 날렸어요."

지난 4일 대전 갑천 둔치. 연발하는 '나이스 샷' 환호성에 조깅을 즐기던 시민들의 눈길이 자연스럽게 모아졌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장애인들이 땀을 흘리며 골프경기에 몰입하는 이색 장면이 연출됐기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사회복지법인 성재원과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장애인들의 여가 증진을 위해 주최한 '제1회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파크골프대회'.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장애인 40여명과 비장애인 30명이 참여해 경기를 펼쳤다.

대전 갑천 둔치에서 장애인 골퍼들이 군장병과 대학생들의 도움을 받으며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파크골프는 드라이버 형태 클럽으로 야구공 크기의 공을 쳐 3∼5타 만에 홀컵에 넣는 경기로 공을 띄우지 않고 굴리는 것이 골프와는 다르다.

융단처럼 펼쳐진 그린 대신 울퉁불퉁한 둔치 잔디밭에서 치러졌지만 홀컵을 알리는 붉은 깃발을 향해 멋진 샷을 날릴 때마다 큰 박수가 터졌다.

이날 자원봉사자로 나선 40여명의 505여단 군장병 및 우송대·대덕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휠체어를 밀며 장애인 골퍼들의 캐디 역할을 해냈다.

성재원 남정훈 기획실장은 "무엇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