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도만의 떡을 브랜드화한다. 그 첫 단계로 오는 2일 경기도문화의 전당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2006년 경기 떡 한마당 잔치'를 연다. 각종 경기지역 전통 떡을 재현해 대중에 소개하고 각 지역 떡 업체들과 연계해 '공통 떡 브랜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기 떡 브랜드화'계획은 김문수 도지사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진행중이다. "WTO, FTA 등 시장 개방에 따라 농업도 1등을 하기 위해 쌀·콩 가공식품을 특성화해야 한다"는 것.
도에 따르면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 2001년 88.9㎏에서 2003년 83.2㎏, 2005년 80.7㎏로 점차 줄어드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9월 18일 4박5일 일정으로 도 농산유통과·농업정책과 공무원과 신흥대 이규봉 교수, 대림대 황현주 교수 등 5명의 시찰단을 일본으로 보냈다.
일본의 떡과 유통 실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닷새간 긴자 쌀 박물관, 게이오 백화점 식품관, 가나가와 농특산물 가공·포장공장, 미야기현 쌀과자공장 등을 견학했다. 농산유통과 문제열 사무관은 “한국의 떡과 일본 모찌를 비교한 결과, 맛과 원료는 우리 것이 우수하지만 판매 포장기술 디자인은 일본보다 훨씬 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국의 떡은 멥쌀, 찹쌀, 팥, 콩 등 재료가 다양하고 단백한 맛이 특징이지만 설·추석 등 명절에나 주로 소비되고, 가격이 비싸고(㎏당 2만원 수준) 포장·디자인이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명절 외에도 연중 내내 떡을 소비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보존 기간을 연장하고 포장재를 다양화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이와 더불어 체계적인 판매 및 홍보전략을 세우고, 전통 떡 슬로푸드 마을을 조성해 쌀 소비 촉진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첫 단계가 바로 ‘경기 떡 한마당 잔치’. 2~4일 경기도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11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 마련된다. 경기도에서는 처음 열리는 ‘떡 잔치’로, ‘떡 브랜드 통합’작업에 앞서 경기도 전통 떡들을 대중에 알리자는 취지다. 이 행사에서 사라져가는 경기도 떡을 부활시킬 임무를 맡은 이는 신흥대학교 이규봉 교수. 현재 용인에서 ‘떡사랑’을 운영하는 떡 연구가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경기도 떡은 종류가 많고(16가지) 모양도 화려하다”며 “이번 기회에 대중에게 우리 떡을 제대로 알리고, 나아가 경기도 떡 영세업체들과 협력해 어디서든 같은 맛의 경기도 떡을 맛볼 수 있도록 브랜드를 통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교수가 재현하는 전통 떡은 배피떡, 우메기, 개성경단, 개성주악, 여주산병, 수수병거지, 쑥갠떡, 우찌지, 강화근대떡, 백령도김치떡, 개떡, 색떡, 각색경단, 개성조랭이떡, 쑥버무리, 밀범벅떡 등이다. 모든 떡은 무료 시식할 수 있다. 떡 외에도 여주땅콩강정, 가평송화다식, 개성약과, 수원약과, 오색다식 등 5종류의 경기지방 과줄, 쌀 케?, 떡 샌드위치는 물론 당뇨에 효과가 있는 고아미떡 등 한방기능성 약선떡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떡 전시회·시식코너 옆에서는 떡쌀 만들기 체험, 떡쌀 도장 찍기, 다도체험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떡 한마당 행사로 우수한 떡 브랜드를 발굴, 대중화시켜 경기도 떡 문화를 구현하는 한편, 쌀 소비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