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전 10시 '제10회 경기도 장애인 생활체육대회'가 열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 입구.
경기도 여성자원봉사센터 회원 10명이 보온물통 앞에서 종이컵에 커피며 녹차를 타느라 분주하다. 행사장을 찾은 장애인들과 관계자들 대부분은 이 곳을 지나며 어김 없이 따뜻한 차 한잔을 권유 받았다.
"커피 하실래요. 녹차 하실래요."라고 묻는 주부 자원봉사자들의 입가엔 한결같이 미소가 머금어져 있었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장에서 서비스 한 차는 줄잡아 3000잔. 매년 빠지지 않고 장애인 생활체육대회를 찾고 있으니, 주부 봉사자들은 행사장의 '필수요원'이 된지 오래다.
현장에서 만난 경기도 여성자원봉사센터 도현숙(49·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회장은 "자원봉사를 하면 나도 잘되고 자식들도 잘된다는 생각에 9년 전 시작을 했다"며 "하루에 수 천잔씩 차를 타고,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며 빨래를 해도 이젠 남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부들 사이에서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시간을 보내고 남을 돕는 다는 뿌듯함까지 얻을 수 있으니, 곳곳에 자원봉사 단체가 유행처럼 생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체계적이지 못하고 사전준비가 없는 자원봉사는 오히려 도움을 주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여성회관 내에 자리잡고 있는 경기도 여성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994년 발족돼 현재 1500명의 회원이 체계적인 봉사 프로그램에 따라 활동을 하고 있다.
주로 주부들로 구성돼 있는 이들은 연말연시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돕기를 비롯해 사회복지시설, 보건의료시설, 노인시설, 보육시설, 장애인시설, 여성단체, 공공기관 등 도내 46곳에서 정기적인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 내용은 수지침, 제과제빵, 종이 접기, 급식봉사, 치매노인 돌보기, 병원도우미, 우편발송, 불우아동 돕기, 병원거즈 접기, 수업보조, 사회복지시설 행사 급수 및 안내봉사, 공연봉사 등이다.
특히 매월 둘째 주 화·수요일에는 여성회관에서 '아나바다 장터'와 '먹거리 장터'를 개최,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 및 사회봉사 활동에 쓰고 있다. 봉사 일정과 방법, 장소, 예산 등이 잘 짜여있어 '봉사활동 초보'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031)238-8080